'고생 끝에 낙이 온다'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


‘내일의 성공을 위한 오늘의 인내’라는 이 동서고금을 막론한 진리를 쉽고 재미있는 우화를 통해 다시금 일깨워주었던 책, ‘마시멜로 이야기’를 기억할 것이다.


눈부신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를 기록했고, 아나운서 정지영의 대리번역 논란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마시멜로 이야기’가 그 두 번째 삶의 지혜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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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시판된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는 ‘성공의 지속’을 이야기하며 작은 성공에 도취되어 만족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던진다.


‘마시멜로 법칙’을 통해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게 된 주인공 찰리는 이번엔 이른바 ‘회귀현상’으로 새로운 난관에 부딪힌다. 이것은 이제 조금 살만하다고 느껴져 마음을 느슨히 하는 그 순간 예외 없이 찾아온다.


누구나 열심히 자기만의 마시멜로를 모아왔다면 그에 따른 성과도 올리게 됐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마시멜로는 달콤했고, 작은 성과에 ‘이만하면 성공했다’고 착각하며 오만에 빠진 우리는 모아놓은 마시멜로를 몽땅 먹어치운다. 그래서 쉽사리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쉽게 나의 경우를 돌이켜 생각해보겠다.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여 원하던 사이즈의 옷을 입게 되자 나는 그동안 먹고 싶었지만 참아왔던 음식들을 야금야금 다시 먹기 시작했다. 그러자 요요현상이 일어났고 어느 새 맞는 옷이 없다며 불평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했고 그 결과 목표하던 점수를 달성할 수 있었다. 나는 이 만족감에 그동안 공부하느라 하지 못했던 유흥을 즐기며 시간을 낭비했다. 몇 달 뒤, 나의 성적은 다시 곤두박질 쳤다.


지극히 당연한 결과였다. 나는 작은 성공에 축배를 들며 애써 모아놓은 아까운 마시멜로를 얼마나 많이 먹어치웠던가. 자만에 빠져 마시멜로를 한꺼번에 먹어치우곤 부른 배를 두드리다 쓴 맛을 본 격이었다.


내가 나태해지지 않고 꾸준히 마시멜로를 모아왔다면? 그 결과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짐작되며 최소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참담함을 맛보지는 않았으리라.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는 이처럼 ‘마시멜로 법칙’이 한 순간에 끝나는 법칙이 아님을 명확하게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이 ‘마시멜로 법칙’은 비단 이런 소소한 경우 뿐 아니라 작든 크든, 개인이건 집단이건, 우리네 인생 어디에나 적용되는 것이다.


‘마시멜로 이야기’에서 인생의 한 걸음 앞을 내다보는 법을 알았다면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는 그보다도 더 한 걸음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지혜를 알려준다. 마시멜로를 모으며 조금씩 삶의 변화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이른바 성공을 위한 ‘굳히기’를 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것이다.


‘제 2의 마시멜로 법칙’ 역시 참으로 정직하고 쉽고 당연했다.

그러나 그 실천은 결코 쉽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성과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급하게 축배를 들어선 안될 것이다. 바로 그 순간, 마시멜로의 달콤한 속임수와 유혹에 넘어가 더 큰 성공을 놓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므로.


이 책은 거창한 행동을 요구하지 않는다. 일상의 작은 일부터, 간단한 것들부터, 당장 시도해보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다. 그 소소한 행동이 경이로운 결과를 낳을 것을 알기에 오늘도 나는 나만의 마시멜로를 모으며 내일의 꿈을 키워나간다.


지금 당장의 행복이 아닌 평생의 행복을 바라보는 긴 안목을 갖고서 말이다.


내일의 성공을 꿈꾸며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오늘 역시 더없는 행복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Written by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Posted by 신효정

'일본의 국민배우'

'카리스마의 상징'

'헐리우드가 인정한 배우'


배우 와타나베 켄(48)을 표현하는 수식어들이다.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탐 크루즈와 함께 초원을 누비던 용맹한 무사, '배트맨 비긴즈'의 화려한 무술의 달인, '게이샤의 추억'의 중후한 재력가인 체어맨까지. 강렬하고 선 굵은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가 평범한 가장의 모습으로 한국을 찾았다.


                                                               [사진= 하정임]


오가와라 히로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내일의 기억'은 평범한 샐러리맨이 어느 날 갑자기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며 겪는 고통과 갈등, 그리고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작품으로 와타나베 켄이 단독 주연으로 열연했다.


그동안 비범하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면, 이번 영화에선 예고 없이 찾아온 병 앞에서 한없이 나약해지고 눈물도 흘리는 평범한 우리네 모습을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했다는 평이다.


23일, 영화 '내일의 기억' 홍보차 내한한 그를 만나 영화와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양한 매력 지닌 '천생 배우'


                                                                   [사진=하정임]


강렬함. 역시 그랬다. 그 동안의 작품에서 보았던 예의 카리스마 넘치는 그 눈빛, 그대로였다. 그러나 눈이 마주치자 금세 부드럽고 환한 미소를 띠며 정겹게 악수를 청하는 그다.


"한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제 장모님이 고향이 부산인 한국분이라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요. 또 제가 좋아하는 감독, 배우가 많은 곳이라 더 각별한 느낌이 들고요. 이렇게 가까운데 그 동안 못 와봤다니...앞으로는 자주 와야겠네요"


첫 한국방문에 대한 소감으로 운을 뗀 그는 인터뷰 중간중간 가벼운 농담도 던지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순간 만큼은 시종일관 매우 진지한 모습이었다.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이거다' 싶었어요. 그동안 스케일이 큰 영화에서 강인한 배역만을 해와서 그런지 지금의 나와 같은 선에서 같은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역할을 맡고 싶었죠. 일에 있어 완벽함을 추구하느라 가정을 등한시했던 한 가장이 알츠하이머 선고를 받고 가족과 인생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캐릭터도 매우 끌렸고요"


                                                               [사진=하정임]


기억을 점차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환자를 연기하는 과정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 그는 보다 현실적이고 리얼한 연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한다.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사람들을 수도 없이 만나봤습니다.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물론, 실제로 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 동료들을 만났고 그들의 삶을 직접 체험해 보며 철저한 조사를 거쳤어요.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시간의 흐름에 맞춰 한달 반 동안 체중도 8kg을 줄였고요.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사람들이 알츠하이머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하고, 실제 병을 앓는 환자와 가족들이 이 영화를 보았을 때 두려움 보다는 극복할 의지와 희망을 느끼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연기를 위해 고민하는 작업조차 즐겁다"고 말하는 그는 천생 배우였다.



'내일의 기억', 나의 이야기


                                                                 [사진=하정임]


사실 이번 영화에 쏟는 그의 애정은 남다르다. 17년 전에 받은 백혈병 선고. 배우로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그는 당시 주연을 맡았던 영화도, 그 밖의 다른 일들도, 모두 포기해야 했다. 그 역시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던 아픔을 겪었기에 이번 작품의 배역에 더욱 공감하며 몰입할 수 있었고, 이전의 그 어떤 영화보다 커다란 보람과 성취감을 맛보았다.


그는 이번 영화를 찍으며 새삼 깨달은 것이 많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다행히 치료가 돼서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됐지만 당시엔 배우로서, 백혈병에 걸려 투병한다는 사실이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감추려고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영화를 찍으며 알게 됐어요. 그 때의 난, 내가 느끼는 고통과 괴로움을 타인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하고 싶어 했었다는 것을요. 영화 속에서도 충격을 받은 주인공이 가족과 동료들에게 병을 숨기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곧 발각되고 그들의 따뜻한 애정으로 조금씩 삶의 의미를 찾게 되죠"


그는 병으로 인한 죽음과 끔찍한 고통 따위의 극적인 설정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병에 걸려도 여전히 배가 고프면 밥을 먹죠. 졸리면 잠을 자고요. 환자와 가족들에게 닥친 그저 현실적인 일상을 담고 싶었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보태지도, 빼지도 않고요. 저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겪어봐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짧은 순간, 그의 얼굴에 만감이 교차한다.



인생과 가족의 참의미 말하고파


                                                                 [사진=하정임]


'내일의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한국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와 비교되기도 한다.  그러나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20대의 불같은 사랑을 그린 연애영화라면, '내일의 기억'은 오랜 세월을 함께한 중년 부부의 따뜻한 동지애를 느낄 수 있는 가족영화에 가깝다.


"한마디로 우리의 인생과 가족에 대해 말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엔 사무라이도, 게이샤도 나오지 않습니다. 닌자나 도깨비도 등장하지 않죠. 여러분과 똑같은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비록 나라와 언어는 다를지라도 사람이 살면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은 같다고 봅니다. 인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가족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많은 분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습니다"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진심어린 그의 표정에서 영화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을 읽을 수 있었다. 그의 진솔한 연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Reported by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Posted by 신효정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연이어 30도가 넘는 찜통 더위가 이어지면서 서울역에도 피서를 떠나기 위한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한껏 멋을 부린 복장의 피서 인파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그 곳,

설레는 맘으로 더위를 반기는 사람들의 다른 한 켠에는 무더위 속에서 고단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노숙인들이 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폭염 속에서 제대로 된 냉방기구 하나 없이 고스란히 찜통 더위에 노출된 노숙인들. 그들은 어떻게 이 여름을 나고 있는 것일까.




길 모퉁이에 지친 듯 쓰러져있는 한 무리의 노숙인들.

누워있는 노숙인은 제대로 호흡을 못하는지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다른 노숙인은 피부가 곪아있고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할아버지는 한 눈에 보기에도 심각해보이는 눈병을 앓고 있었다.




어제부터 종일 굶었다는 이야기에 시원한 음료수와 함께 약간의 돈을 드렸더니 매우 고마워 하신다. 받은 돈으로 컵라면이 가장 먹고 싶다는 할아버지.




한여름 혹서는 어떻게 견디고 있는지 묻자 "인생이 괴롭다. 여기..다 괴로운 사람들이다"라는 짤막한 답변만이 돌아온다. 갈 곳도 없고 의지 할 곳도 없어 그저 이렇게 그늘을 찾아 종일 누워있는 것만이 이들의 유일한 피서법이라고 했다.






서울역 광장. 무더위와 뙤약볕에 지쳐 그늘을 찾아 여기저기 쓰러져있는 노숙인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주위의 많은 인파 중 이들에게 신경쓰는 이는 아무도 없어 보였다.



한 노숙인이 지하도에 웅크린채 더위를 식히고 있다.

그러나 지하도 역시 밖의 온도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찜통이긴 매한가지다.





지하도에 차려져있는 초라한 살림살이들.

그러나 노숙인들에게는 비가 오면 비를 막아주고 고단한 몸을 누일 수도 있는 소중한 안식처이다.






12시가 되자 노숙자 선교회에서 제공하는 무료 배식이 시작되었다. 선교회는 일주일에 세 번, 하루에 보통 200인분에서 3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한다. 그나마 날씨가 추운 겨울에 비해 여름이 되면 배식을 받으러 오는 노숙인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인근 편의점에 들러 음료수와 먹을거리를 사가지고 또 다른 노숙인 무리를 찾았다.

이들 역시 한결같이 "갈 곳이 없다"고 말한다.

그나마 봄, 가을에는 인력사무소를 통해 막노동일을 구할 수 있지만 여름에는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그것마저도 50세를 넘기면 받아주지 않는다.

불볕 더위에도 특별한 방법 없이 그저 이렇게 그늘을 찾아 누워있는 것만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전부이다.



노숙을 한지 5년째라는 한 노숙인은 아무리 더워도 그나마 길바닥에서 얼어죽을 걱정이 없는 여름이 겨울보다는 낫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도 더위에 몹시 지친 모습이었다.



낮에는 뜨거운 햇볕에 밤에는 열대야에 시달린다.

한여름 폭염 속에서 이렇게 노숙인들의 고단한 하루하루는 계속되고 있다.




Reported by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Posted by 신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