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정입니다.

프로필 2008/09/10 21:21

 

2004년11월~미디어다음 프리랜서 기자
2006년 8월~
미디어다음 블로거 기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티즌 여러분~방갑슴돠~~*^^*



<신효정 홈페이지>
http://topstargirl.com
http://blog.daum.net/topstargirl












Posted by 신효정


“겁대가리 하고는...쥐새끼들같이”
“썅, 그 잘난 형사 아드님 때문이야?”


고운 입에서 쉴 새 없이 거친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반쯤 감은 듯한 눈빛엔 카리스마를 넘은 서늘함마저 감돈다.

국내 최초로 거대 소매치기 조직의 이야기를 다뤄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무방비도시’.
그 중심에 그녀, 백장미가 서 있다.






'무방비도시‘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단연 백장미 역을 맡은 손예진의 파격적인 팜므파탈로의 연기변신이다.

“백장미는 거대 소매치기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불사하는 무섭고도 차가운 악녀예요"
 
밝은 모습으로 명랑하게 인터뷰를 하고 있는 그녀는 예의 그렇듯 여전히 사랑스럽고 순수한 얼굴을 하고 있다. 이런 얼굴에서 독하디 독한 악녀의 모습이라니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손예진 역시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배역을 고사했었다고 한다.

“사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못하겠다고 했어요. 그 정도로 저에겐 버거운 캐릭터였고요. 그러던 중 우연히 다시 시나리오를 읽게 됐고, 그 때 백장미에 대한 매력을 느꼈어요.
이 여자가 단순히 강하기만 하고 섹시함을 무기로 남자들을 유혹하기만 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차가운 이면엔 다양한 아픔도 갖고 있고 알듯 모를듯한 인간적인 면들이 보이더라고요. 좀 더 복합적인 감정이 섞인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겠다 싶었죠. 그러다보니 욕심이 생겨 도전하게 됐어요“



처음 도전하는 악역인 만큼 연기하는 데 어려움도 많았다. 수없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 평소에 쓰지 않는 거친 말투와 은어들은 연기하기 힘든 요소로 작용했다.

“모든 게 저에겐 어려움이고 풀어야 할 숙제였죠. 손짓, 눈빛, 몸짓, 표정..어느 것 하나도 쉽지 않았고 모두 새로운 시도였어요.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에는 어느 정도 손예진이라는 사람, 저의 모습이 묻어났다면 이번엔 아예 저 자체를 완전히 버리고 없앤 후 새로운 사람을 창조해야했죠. 그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완전히 백장미에 몰입하기 위해 그녀가 기울인 노력은 대단했다. 극중 백장미가 입고 나오는 모든 의상을 원단부터 디자인까지 직접 관여하는 한편, 리얼한 소매치기 연기를 위해 실제 전직 소매치기 기술자로부터 고난도의 기술을 배웠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백장미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큰 노력이었다고 그녀는 말한다.

"백장미는 포커페이스예요. 내면에 많은 것들이 소용돌이쳐도 겉으로 결코 드러내지 않죠. 소매치기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서 아무도 자신을 무시할 수 없게 해야 하고 늘 강한 모습만 보여야하니까요. 저 역시도 연기자다 보니까 살아가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부딪치며 그 속에서 행복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는데 대중들 앞에서는 항상 웃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감정을 숨겨야만 하는 백장미와 비슷한 심정이 느껴져요“




백장미라는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손예진은 악역이지만 점점 그녀에게 동화될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물론 소매치기라는 범죄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겠지만 백장미는 어릴 적부터 사랑보다는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불사해야 한다는 치열함을 먼저 배웠어요.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누구에게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그녀를 보면 동정과 연민이 느껴져요”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한 손예진. 그만큼 ‘무방비도시’가 배우로서 손예진에게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손예진은 “시간이 지나봐야 안다”고 신중하게 대답한다.

“작품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시간이 지나야 나타난다고 봐요. 그 당시엔 알지 못하지만 작품이 끝나고 1,2년이 지나봐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죠. ‘무방비도시’도 최소한 1년은 지나야 저에게 어떤 의미었는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겠죠”



오는 10일, 영화 개봉을 목전에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손예진은 “어느 정도 욕심을 버렸다”며 객관적인 관객의 평가를 기대하고 있었다.

“사실 그렇죠. 잘했다는 얘기를 듣고싶은게 모든 배우의 욕심일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그냥 ‘손예진이 저렇게 변신을 하기위해 노력을 했구나, 저 배우는 정말 연기를 열심히 하는구나’라고 봐주셨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예요”

그저 ‘배우 손예진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 족하다는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에선 연기에 대한 열의와 진중함이 묻어났다.


2008년의 시작을 ‘무방비도시’로 화려하게 출발한 그녀는 “올해도 바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한다.

“많이 바쁠 것 같아요. 일단 새로운 영화가 곧 들어갈 것 같고 올해는 드라마도 한 편 하게될 것 같고요. 어찌됐던 조금 더 다양한 장르에서 이제까지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을 계속 시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새로운 연기에 대한 끝없는 갈망이 있는 한 손예진은 관객들에게 ‘진짜 연기 잘하는 배우’로 기억될 것이다.

다음 작품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카멜레온 같은 그녀의 변신이 궁금해진다.




공동 취재 : 글 /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사진,영상 / 박태양『太陽』<이박고 홈페이지, 싸이미니홈피>

 



Posted by 신효정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


‘내일의 성공을 위한 오늘의 인내’라는 이 동서고금을 막론한 진리를 쉽고 재미있는 우화를 통해 다시금 일깨워주었던 책, ‘마시멜로 이야기’를 기억할 것이다.


눈부신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를 기록했고, 아나운서 정지영의 대리번역 논란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마시멜로 이야기’가 그 두 번째 삶의 지혜를 전달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7일부터 시판된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는 ‘성공의 지속’을 이야기하며 작은 성공에 도취되어 만족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던진다.


‘마시멜로 법칙’을 통해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게 된 주인공 찰리는 이번엔 이른바 ‘회귀현상’으로 새로운 난관에 부딪힌다. 이것은 이제 조금 살만하다고 느껴져 마음을 느슨히 하는 그 순간 예외 없이 찾아온다.


누구나 열심히 자기만의 마시멜로를 모아왔다면 그에 따른 성과도 올리게 됐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마시멜로는 달콤했고, 작은 성과에 ‘이만하면 성공했다’고 착각하며 오만에 빠진 우리는 모아놓은 마시멜로를 몽땅 먹어치운다. 그래서 쉽사리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쉽게 나의 경우를 돌이켜 생각해보겠다.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여 원하던 사이즈의 옷을 입게 되자 나는 그동안 먹고 싶었지만 참아왔던 음식들을 야금야금 다시 먹기 시작했다. 그러자 요요현상이 일어났고 어느 새 맞는 옷이 없다며 불평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했고 그 결과 목표하던 점수를 달성할 수 있었다. 나는 이 만족감에 그동안 공부하느라 하지 못했던 유흥을 즐기며 시간을 낭비했다. 몇 달 뒤, 나의 성적은 다시 곤두박질 쳤다.


지극히 당연한 결과였다. 나는 작은 성공에 축배를 들며 애써 모아놓은 아까운 마시멜로를 얼마나 많이 먹어치웠던가. 자만에 빠져 마시멜로를 한꺼번에 먹어치우곤 부른 배를 두드리다 쓴 맛을 본 격이었다.


내가 나태해지지 않고 꾸준히 마시멜로를 모아왔다면? 그 결과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짐작되며 최소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참담함을 맛보지는 않았으리라.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는 이처럼 ‘마시멜로 법칙’이 한 순간에 끝나는 법칙이 아님을 명확하게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이 ‘마시멜로 법칙’은 비단 이런 소소한 경우 뿐 아니라 작든 크든, 개인이건 집단이건, 우리네 인생 어디에나 적용되는 것이다.


‘마시멜로 이야기’에서 인생의 한 걸음 앞을 내다보는 법을 알았다면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는 그보다도 더 한 걸음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지혜를 알려준다. 마시멜로를 모으며 조금씩 삶의 변화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이른바 성공을 위한 ‘굳히기’를 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것이다.


‘제 2의 마시멜로 법칙’ 역시 참으로 정직하고 쉽고 당연했다.

그러나 그 실천은 결코 쉽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성과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급하게 축배를 들어선 안될 것이다. 바로 그 순간, 마시멜로의 달콤한 속임수와 유혹에 넘어가 더 큰 성공을 놓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므로.


이 책은 거창한 행동을 요구하지 않는다. 일상의 작은 일부터, 간단한 것들부터, 당장 시도해보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다. 그 소소한 행동이 경이로운 결과를 낳을 것을 알기에 오늘도 나는 나만의 마시멜로를 모으며 내일의 꿈을 키워나간다.


지금 당장의 행복이 아닌 평생의 행복을 바라보는 긴 안목을 갖고서 말이다.


내일의 성공을 꿈꾸며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오늘 역시 더없는 행복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Written by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Posted by 신효정


호화로운 요트 위에
한 쌍의 남녀가 위태롭게 마주 서 있다.


“백장미, 이제 다 끝났어”

“정말 그럴까?”


강렬한 눈빛으로 서로를 잡아먹을 듯 노려보던 이들은 ‘컷’ 소리와 함께 이내 웃음을 짓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낮의 가을 햇볕이 따갑던 지난 15일, 이상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명민, 손예진이 주연한 영화 ‘무방비도시’의 엔딩신 촬영이 부산 수영만 요트장에서 진행됐다.


이 날 촬영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여 ‘무방비도시’에 쏠린 관심과 기대를 실감케 했다.


‘무방비도시’는 한국의 FBI를 표방하는 광역수사대와 기업형 국제 소매치기 조직 간의 냉혹한 한판 승부를 다룬 웰메이드 범죄액션 대작으로 그 동안 한국 영화에서 한 번도 다뤄보지 않았던 소매치기 범죄와 기술을 사실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광역수사대의 열혈 형사 조대영(김명민 분)과 거대 소매치기 조직의 리더 백장미(손예진 분). 서로에게 거부할 수 없는 애정을 느끼지만 어쩔 수 없이 반목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치명적인 사랑이 소매치기 조직세계 이야기와 어우러져 많은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주연 배우 김명민과 손예진은 촬영 장면을 꼼꼼히 모니터링 하는 등 진지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두 주연 배우의 연기 변신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소매치기라는 파격적인 배역을 맡은 손예진은 "백장미는 흔히 생각하는 소매치기가 아니라 굉장히 조직적이고 스케일이 큰 기업형 소매치기 조직을 이끄는 여자"라며 "자기가 원하는 걸 갖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서운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덧붙여 “팜므 파탈이라고 무조건 섹시를 내세우기 보다는 조금 더 다른 느낌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며 “‘무방비도시’는 처음으로 ‘관객들이 나를 어떻게 봐줄까?’라는 고민이 드는 작품”이라고 이번 영화에 대한 긴장과 설렘을 드러냈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치명적인 매혹과 가슴을 후벼 파는 슬픔에 완전히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는 김명민은 “조대영은 거칠지만 내면은 아기처럼 순수하고 여린 마음의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 ‘하얀거탑’ 등에서 보여줬던 기존의 냉철한 이미지를 벗고 완벽하게 ‘조대영’이라는 인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며 연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김명민은 손예진과의 애정신 수위를 묻는 질문에 ‘갈 데까지 갔다’고 특유의 넉살로 간단히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손예진이 겉으로 보기엔 새침 떼기 같지만 알고 보면 굉장히 웃긴다”며 “손예진이 나를 늘 반쯤 감긴 졸린 눈으로 쳐다보길래 밤에 찍는 씬이 많아 피곤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백장미 역에 몰입하기 위한 설정이었다”고 그녀의 엉뚱함을 폭로했다.


그는 또 “베드신을 찍을 때 감독님이 ‘하나가 되는 느낌’을 표정으로 표현하라고 주문하자 손예진이 나를 보며 갑자기 도끼눈을 치켜떠 촬영장이 웃음바다가 됐다”며 숨겨진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한편 함께 자리한 이상기 감독은 “‘무방비도시’는 형사들의 액션과 혈투, 소매치기 세계의 실상과 이면, 남녀 주인공의 치명적인 멜로 라인,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감동과 휴머니즘이 있는 종합선물세트같은 작품”이라며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소재, 그리고 새롭게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김명민, 손예진 두 배우의 연기가 관객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기대된다.


영화 '무방비도시'는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현장스케치 영상>

    

-공동취재-


글: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사진/영상: 박태양 (http://sunny2k.tistory.com)



Posted by 신효정


“아버지를 사랑합니다.
어쨌든 그는 ‘나의 아버지’이니까요”


‘아버지’라는 이름만 들어도 유난히 가슴이 저릿해지는 사람이 있다.

영화 ‘마이파더’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인 애런 베이츠.(34)


지난 4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인 그의 첫인상은 서글서글한 인상의 넉살좋고 유쾌한 사람이었다.


시종일관 가벼운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밝게 이끌던 그는 ‘아버지’ 이야기가 나올 때면 저절로 애잔해져가는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나의 정체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주위엔 모두 백인들뿐이었고, 나만 특별히 다르다는 생각도 별로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부모님의 테두리를 벗어나 대학에 입학하자 생각이 달라졌죠. 학교에 있던 동양인 동아리가 저에게 모임에 가입하길 권유 하더군요”


한국에서 내내 보육원 생활을 하다가 5살 때 미국으로 입양돼 성장한 그는 그 순간 처음으로 자신이 동양인이라는 사실을 피부로 느꼈다. 그때부터 막연히 품고 있었던 친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의 뿌리에 대한 호기심이 커져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고 한다.


95년 마침내 그는 군대에 자원했다. 그리고 주둔 지역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내가 태어난 곳에 대해 알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 친부모님을 찾고 싶었습니다.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는데 일단 한국에서 자리를 잡고 있어야 부모님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TV에서 방영하는 가족 찾기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그는 백방으로 부모의 행방을 알아보았다. 어머니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어느 날 기적같이 아버지를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 그러나 기대했던 아버지와의 첫 만남은 교도소에서 이루어졌다.


“2000년 7월, 드디어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 그저 아버지가 교도소에 계시다는 말만 듣고 친구와 함께 광주로 내려갔죠. 차에서 내리자마자 전 깜짝 놀랐어요. 기자들이 구름떼같이 모여 있더군요. 그 때 처음으로 아버지가 사형수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꿈에 그리던 친아버지가 사형수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는 많이 혼란스러웠다. 한동안 이 상황을 믿기 힘들었다.


“제가 상상했던 아버지와의 만남은 아버지가 저를 데리고 다니시면서 ‘이 곳은 네가 태어난 곳’, ‘여기는 네가 어릴 적 자란 곳’...이라는 설명을 해주고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죠. 아버지와 걷고 싶고, 아버지를 안고 싶고, 만져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차가운 교도소에서 겨우 5분 정도만 함께 할 수 있다는 현실이 화가 났어요”


‘나의 아버지가 대체 왜?’라는 의문은 끝도 없이 점점 그를 괴롭혔다.


하지만 부자지간의 천륜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그는 곧 아무런 조건 없이 사형수 아버지를 그의 ‘진정한 아버지’로 받아들였다.


그는 미국인 양부모와의 사랑과 친아버지와의 사랑을 ‘막대기’에 비유해 설명했다.


“미국 부모님과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일들을 함께 했습니다.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기억들이 많고 충분한 유대감이 형성돼있죠. 마치 막대기를 여러 개 겹쳐놓아 절대 부러뜨릴 수 없는 것 처럼요. 친아버지와는 과거에 교감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부러지지 않을 막대기를 지금도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버지를 만나면 만날수록 사랑도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 분이 정말 나의 아버지구나’라는 느낌이 절실히 들고요”


미소 짓는 그의 얼굴에서 설핏 서글픔이 비친다.



그는 아직도 어릴 적 한국에서의 기억이 생생하다. 한국과 친부모에 대한 그리움은 그의 무의식 속에 늘 잠재돼 있었다.


“항상 비슷한 꿈을 자주 꿨습니다. 그리고 그 곳은 늘 같은 장소였죠.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곳이 제가 어릴 적에 지냈던 보육원이더라고요. 또 이런 것도 있어요. 사람이 인형 탈을 쓰고 나오는 ‘모여라 꿈동산’ 같은 어린이 프로그램도 꿈에 자주 나왔어요. 그저 단순히 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한국에서의 기억들이었어요. 그리고 보육원에 있을 때 우리를 돌봐주던 ‘이모’라는 사람들이 세수하면서 ‘푸~’하고 소리를 내던 것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미국에 있을 때 저도 모르게 한동안 그걸 따라하기도 했죠”


그는 본인도 의식하지 못한 채 알 수 없는 그의 ‘뿌리’를 늘 그리워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의 ‘뿌리 찾기’는 애런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양부모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둘도 없는 친구 김소영 씨의 도움이 컸다고 그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소영 씨는 주한 미군 시절 애런 베이츠의 룸메이트로 그가 친아버지를 찾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영화 상에서 배우 김인권이 맡은 역할의 실제 모델이다. 그는 아버지의 편지를 번역해주는 등, 그와 아버지 사이의 언어의 장벽을 넘게 해 준 메신저 역할을 했다.


“소영이가 제 인생에서 어떤 의미인지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힘들어요. 정말 이상적인 친구라고 할까요? 그를 만났다는 게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생 신뢰할 수 있는 그런 친구입니다”


이 날도 인터뷰 통역을 위해 함께 자리한 김소영 씨는 애런의 칭찬에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싫지는 않은 듯 “진심이냐”고 웃으며 되묻는다.



지난 4일, 애런 베이츠는 양부모님, 친구 김소영 씨와 함께 영화 ‘마이파더’ 시사회를 관람하고 자신을 연기한 배우 다니엘 헤니도 직접 만나보았다.


그는 영화가 끝난 후 양부모님, 김소영 씨와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면회 장면을 봤을 때 저도 모르게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제가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더군요”


본인을 연기한 다니엘 헤니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말 좋았습니다. 그 당시 저의 감정을 되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짐작할 수 있었어요. 정확하게 제 감정을 잘 표현했고 완벽한 연기였습니다. 정말 만족합니다”


시사회가 끝난 후 한 관객이 그에게 와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히려 자신이 고맙다고 해야 하는 상황에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저의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영화를 보시는 모든 분들이 가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해요. ‘마이파더’가 주고자 하는 진정한 메시지가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현장스케치>


인터뷰,글 /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사진,영상 / 박태양『太陽』<이박고 홈페이지, 싸이미니홈피>
               


Posted by 신효정

새침떼기일 것이다. 도도할 것 같다. 차가워 보인다.

그녀에 대한 편견은 많다.

늘 완벽하고 고운 모습으로 트랜디 드라마같은 삶만을 보여줄 것 같은 그녀, 박시연이 영화 ‘사랑’을 통해 뜨거운 심장을 지닌 강인한 여인으로 변신했다.



“여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진한 멜로 영화를 해보고 싶어 할 거예요. 처음 ‘사랑’의 시나리오를 보고 정말 욕심이 났어요. 내가 이 역할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더라고요”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주진모, 박시연이 주연한 영화 ‘사랑’은 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한 남자의 치열한 인생을 그린 영화다.


“제가 맡은 미주라는 캐릭터는 어릴 때부터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는 많은 인생 역경을 겪는 인물이에요. 오직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만으로 열심히 살지만 그것조차도 세상이 허락하지 않는 비운의 여자죠.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바치는 용기 있는 여자예요”


그녀는 “미주는 어린 시절부터 아픈 것, 상처받은 것들을 내색하지 않고 오히려 더 어른스럽고 태연한 척하는 성숙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미주는 마음속에 잠재해 있는 것들을 표출하지 않아요. 저 역시도 참았으면 참고 담아두면 담아뒀지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성격이거든요. 물론, 소심하게 삐치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저랑 비슷한 부분이 참 많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 삶은 미주처럼 불행하진 않았으면 해요”



주로 가볍고 코믹한 분위기의 전작들에 비해 감정 연기가 중요한 무게 있는 작품은 처음일 터, 아직 연기 경력이 길지 않은 그녀에게 미주라는 역할은 다소 버거운 짐이었을 수도 있다.


실제로 함께 출연한 중견 배우 주현도 처음 박시연의 캐스팅을 두고 “쟤는 사회 경험도 없고 순진한 애가 산전수전 다 겪으며 세상 역경을 이겨내는 미주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저 역시도 제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감정 연기는 호흡이 중요한데 상대 배우가 아무리 저에게 사랑의 눈빛을 줘도 제가 받아주지 못하면 좋은 장면이 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희들은 좀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대화를 많이 했어요. 감독님과 진모 오빠와 셋이서 끝도 없이 술을 마시며 대화하고, 연습하고...그렇게 밤을 새기도 부지기수였어요. 그렇게 하다보니 촬영 막바지엔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할 정도로 잘 맞더라고요”



부산을 배경으로 한 이번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대사가 사투리로 진행됐다. 곽경택 감독은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를 위해 촬영 내내 배우들에게 ‘서울말 금지령’을 내렸고, 덕분에 배우들은 사석에서도 극중 인물이 된 듯 사투리로 대화하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익힐 수 있었다.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의 박시연과 사투리. 얼핏 어울리지 않을 듯 보이지만 박시연은 스스로를 ‘사투리 도사’라 칭한다.


“제 고향이 부산이에요. 부모님도 아직 부산에 사시고요. 그래서 사투리로 연기하는 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어요. 저는 이왕 사투리 쓰는 거, 진짜 토박이들이 하는 말로 쓰고 싶었는데 오히려 감독님이 '그럼 네 이미지 다 망가진다. 적당히 써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사투리 이야기를 하며 배시시 웃는 박시연과 이야기를 나눌수록 그녀와 ‘도도함’은 거리가 멀다는 느낌이다. 돌이켜 생각하니 정말 그렇다. 인터뷰 전, 냉면집에서 함께 식사를 할 때 말없이 사람들에게 숟가락과 젓가락을 놓아주던 그녀. ‘예쁘다’는 칭찬에 여배우답지 않게 지나치게 쑥스러워 하며 고개를 숙이던 모습은 오히려 ‘순수함’에 가까워 보였다.


“처음엔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이거든요. 게다가 애교도 없고 살갑게 굴지도 못하는지라 많이 오해하시는 것 같아요. 전 그냥 무뚝뚝한건데 그런 모습이 도도하거나 새침해 보이나봐요. 예전엔 이런 얘기를 들으면 ‘저 진짜 안 그래요’라고 정색하며 항변하곤 했는데 이제는 굳이 설명하려 하지 않아요. 사람들의 생각을 억지로 바꾸고 싶지도 않고요. ‘시간이 지나면 나의 진짜 모습을 알아주시겠지...’라고 생각하며 넘기게 됐죠”


함께 열연한 주진모 역시 지난 달 기자간담회에서 박시연을 ‘매우 착하고 순수한 여자’라고 평가한 바 있다.


“주진모씨가 저를 그렇게 봐주셨다니 저로선 정말 감사하죠. 사실 진모 오빠와 초반엔 상당히 서먹했거든요. 진모 오빠도 무뚝뚝한 편이라 처음엔 너무 무서워서 겁먹고 말도 못 걸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진모 오빠야말로 겉모습은 무뚝뚝하지만 마음은 순수하고 정말 속이 깊은 ‘진국’이라는 걸 알았죠”


‘사랑’이라는 명제는 박시연에게도 피해갈 수 없는 숙제이다. 영화처럼 치열하고 운명적인 사랑이 그녀에게도 있었을까.


“사랑에 빠진 그 순간엔 모두가 다 그 사랑이 운명적이라고 믿지 않을까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동안 제가 한 사랑은 운명적이고 절절한 사랑이라기 보다는 그냥 예쁘게 했던 사랑이었던 것 같아요. 이젠 진정한 나의 소울메이트를 찾을 수 있는 운명적인 사랑은 좋지만 슬퍼지는 사랑은 하기 싫어요”


 


박시연은 감독과 배우들이 이번 작품을 ‘목숨걸고 찍어야 한다’고 할 정도로 열정에 넘쳤다고 말한다.


“정말 모든 분들이 열정에 넘쳐서 찍은 작품이에요. 촬영장에서 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요. 보통 촬영을 하다보면 가기 싫은 날도 있기 마련인데 저부터도 이번 작품은 ‘오늘은 또 무슨 얘기를 할까’라는 생각에 늘 설렜거든요. 열심히 안하고 요행을 바라는 것 보다는 다들 열심히 했으니까 그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어요”


그녀는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우로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자신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개인적으로는 흥행 여부를 떠나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고나서 ‘아...박시연도 이런 영화를 찍을 수 있구나. 이런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구나’라는 가능성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한 계단, 한계단, 그렇게 차츰차츰 관객들에게 진정한 배우로 다가갔으면 합니다”


그녀의 바람처럼 박시연이 영화 ‘사랑’을 통해 한국영화계의 또 하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배우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인터뷰 현장스케치 및 네티즌에게 전하는 인사>
 

 

인터뷰/글: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사진/영상: 太陽  http://blog.daum.net/sunny2k


Posted by 신효정

‘젠틀맨’, ‘꽃미남’, ‘댄디보이’


기존의 다니엘 헤니를 표현할 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늘 깔끔하고 매너 있는 매력만점 킹카의 모습만을 보여주었던 그.

그런 그가 터프한 군인이 되어 돌아왔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해맑게 웃으며 또박또박 한국말로 악수를 청하는 다니엘 헤니.

예의 부드러운 그 미소는 변함 없었지만 그에게 풍기는 느낌이 전과는 사뭇 다르다.

눈빛이 좀 더 깊어지고 표정도 강인해졌다.



새 영화 ‘마이 파더’로 돌아온 다니엘 헤니는 더 이상 외모만 부각된 ‘모델’이 아닌 한층 성숙한 ‘배우’로 성장해 있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의 자유’를 느꼈어요. 로맨틱 코미디같이 기존에 했던 연기는 각본상의 어떤 울타리 같은 것이 있어서 그 안에서만 제한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작품은 규칙이나 울타리의 제약이 없어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죠”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다니엘 헤니와 중견배우 김영철이 주연을 맡은 영화 ‘마이 파더’는 실화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아버지와 아들의 애틋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예요.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남자가 친부모를 찾기 위해 주한 미군이 되죠”


전작들의 캐릭터에 비춰볼 때 군인으로 분한 다니엘 헤니의 모습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부드러운 젠틀맨의 이미지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터, 군인이라는 새로운 이미지의 역할을 맡아 부담스러운 점은 없었을까.


“기존의 이미지가 강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저에게도 분명히 터프함이 내재돼 있어요. 그래서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잘 해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죠. 군인이라는 역할은 늘 해보고 싶었어요. 제 아버지께서도 군인이시거든요. 그래서 아버지께 자료와 조언도 많이 구했고, 제가 드디어 그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 기대가 됐죠”



주한 미군이 되어 22년 만에 친부를 찾은 입양아 제임스(다니엘 헤니 분), 그러나 꿈에 그리던 아버지(김영철 분)는 사형수의 신분으로 그의 앞에 나타난다.


자신을 버렸고, 또 지금은 사형수가 돼버린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사랑, 용서와 아픔을 모두 표현해내야 하는 만큼 섬세한 연기력이 요구되는 쉽지 않은 역할이다.


“알려진 것처럼 제 어머니가 입양아셨죠. 사실, 어머니께서 어떻게 생각을 하실지 몰라 이 역할에 대한 부담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시나리오가 워낙 좋았고 또 어머니께 이런저런 조언을 구하고 상의를 하면서 오히려 역할에 더 몰입할 수 있었어요”


실제로 그의 연기에 대해 감독도 “다니엘 헤니가 아닌 제임스는 상상이 안 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 연기가 아닌 실제 그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자연스러웠다는 평이다.


헤니 스스로도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움을 나타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어요. 제가 사진관 앞에서 유리를 부수고 절규하며 울부짖는 장면이었는데, 체력 소모도 많고 매우 격한 씬이라 과연 내가 가진 에너지로 이 장면을 소화해낼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주위의 다른 것들이 신경 쓰이지 않고 오직 배역에 몰입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저에겐 감동적인 경험이었죠”



그가 이번 역할을 소화해 내기 까지는 함께 열연한 김영철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김영철 선배님의 연기 지도가 큰 도움이 됐어요. 사실 연세가 있으신 대선배님들은 늘 어렵거든요. 제가 아직 존댓말에 서툴러서 실수를 하지는 않을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을지 걱정이 돼서요. 그런데 김영철 선배님이 연기하는 모습에 빠져들어서 저 역시도 연기가 아닌, 자연스러운 리액션이 나올 수 있었어요. 진실된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이죠. 이번 영화에서의 캐스팅도 완벽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도 김영철 선배님이 이번 역할을 맡게 된 것이 감사해요”


그는 영화 ‘마이 파더’가 감동적인 휴먼드라마이긴 하지만 ‘무거움’을 지향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주 재미있는 장면들도 많아요. 영화 전체가 슬프고 무거운 분위기라면 부담이 더 많이 됐겠죠. 하지만 곳곳에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아 찍으면서도 정말 즐거웠어요. 또 그런 것들이 영화에서도 잘 표현이 돼서 더 애착이 가고요”



현재 배우로서 그의 역할은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기엔 언어의 장벽은 장애로 작용한다. 언젠가 백퍼센트 한국어로 연기를 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생각은 늘 한다”며 멋쩍은 듯 웃는다.


“백퍼센트 한국어로 연기를 하게 될 날이 언젠가는 있겠죠.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저의 어색한 대사를 만회하기 위해 다른 배우들이 연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할테고, 그렇다면 그 분들에게 더 부담을 지우는 격이 되겠죠. 저는 연기에 있어서 언어는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에겐 아직 서투른 한국말 보단 영어로 연기를 할 때 진실함이 전해진다고 보거든요. 그런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연기를 이번 영화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어요”


‘마치 놀이기구를 타듯 관객의 감정 폭을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당차게 말하는 다니엘 헤니의 모습에서 이번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애정이 묻어났다.


올 가을, 관객들의 가슴을 적실 영화 ‘마이 파더’가 한층 성숙해진 ‘배우, 다니엘 헤니’로 거듭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인터뷰 현장스케치 및 네티즌에게 전하는 인사>


 


인터뷰/글: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사진/영상:『太陽』http://blog.daum.net/sunny2k



[화보]살인미소 다니엘 헤니 단독인터뷰 스케치





Posted by 신효정

 "레디, 액션!!!”


우렁찬 목소리가 후텁지근한 한여름 밤의 열기를 고조시킨다.

감독의 사인을 받은 배우들의 액션이 분주해진다.


지난 1일 밤, 통영 21세기 조선소에서 진행된 곽경택 감독의 영화 ‘사랑’의 마지막 촬영 현장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감독, 배우, 스텝들의 열정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곽경택 감독의 일곱 번째 영화 ‘사랑’은 기존의 곽 감독이 갖고 있는 투박하고 거친 액션에 목숨을 건 뜨거운 사랑이라는 주제를 접목한 감성 액션극이다.


거칠게 살아왔지만 순수한 남자 채인호(주진모 분)는 평생 단 하나 뿐인 사랑 정미주(박시연 분)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건 싸움을 시작한다. 여기에 인호의 운명을 손에 쥔 유 회장(주현 분)과 인호에 대한 복수를 노리는 비열한 악당 치권(김민준 분)이 서로 얽히고 섥히며 치열하고 가슴 찡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 날 진행된 촬영은 영화의 중반부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인호가 부산 건달들을 상대로 펄펄 나는 모습을 본 유 회장이 인호를 눈 여겨 보게 되는 운명적인 장면이다.


촬영 내내 곽 감독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작은 소품과 디테일한 연출까지 신경 쓰는 꼼꼼함을 보였다. 주인공을 맡은 주진모와 주현 역시 맡은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잠시 쉬는 시간에도 감정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마지막 촬영인 만큼 조금의 아쉬움도 남기지 않으려는 듯 모두가 열의를 다하는 모습이었다.


 

<곽경택 감독 인터뷰 & 촬영 현장 스케치 >


촬영 현장 공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곽경택 감독은 “투박하고 거친 남성적 느낌의 전작들에 비해 ‘사랑’은 나에게 있는 멜로적인 감성을 반영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애수’라는 영화를 보고 며칠 동안을 묘한 감정에 휩싸여 힘들어했던 적도 있었고, 만화 ‘캔디 캔디’를 밤새 읽느라 시험을 망치기도 했었다”며 “나에게도 분명히 그런 정서가 있고, 사랑이라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얼마나 치명적인 요소인지 나의 경험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번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주인공 채인호 역을 맡은 배우 주진모는 “(장)동건이 형 집에서 밥을 먹다가 우연히 식탁 위에 놓인 ‘사랑’의 시나리오를 보고 단숨에 빠져들어 장동건을 졸랐다”며 “‘이 영화가 바로 내 인연이다’라는 느낌이 왔고 캐스팅 됐을 때의 기쁨의 정도는 그 동안의 작품들 보다 10배 이상은 되었다 ”고 영화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주진모 인터뷰>

 


유 회장 역의 주현 역시 “내가 딱 하고 싶었던 역할”이라며 배역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늘 말론 브란도나 알 파치노 같은 외국 배우들을 보며 나이를 먹었어도 저런 멋진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그런 배역과 상당히 근사한 캐릭터를 맡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곽경택 감독과 주연 배우들의 얼굴에서는 영화에 대한 자신감과 당당함이 넘쳤다. 감독과 배우, 모두에게 새로운 변신의 계기가 될 영화 ‘사랑’이 관객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영화 ‘사랑’은 올 추석 개봉 예정이다.














    글    :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사진&영상 : 『태양』(이박고 홈페이지, 싸이미니홈피)

Posted by 신효정

"저희들의 작은 영화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15일 저녁, 제주도의 한 조용한 시골 마을이 시끌시끌 들썩였다.

마을 분교 아이들이 일주일 동안 열심히 만든 영화를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사회는 도시와 농촌 간의 미디어 격차 해소를 위한 '미디어스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문화 소외 지역을 찾아 시나리오, 기획, 촬영, 편집 등 영상 창작의 전과정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해, 제주 더럭분교에 이어 올해는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에 위치한 신흥분교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신흥분교 아이들은 지난 9일부터 일주일 간, 영상 제작이 가능한 대학생들로 선발된 '미디어봉사단'에게 미디어 교육을 받고 영화 제작의 과정을 거쳤다.


전교생 총 15명, 두 팀으로 나뉜 아이들은 각각 '목숨을 건 탈출', '흑설탕 우유의 마법'이라는 5분 여의 짧은 영화를 제작했다. 조금은 어설프지만 감독과 시나리오부터 모든 연기, 촬영, 효과, 편집, 소품, 분장까지 영화 제작의 전 과정을 아이들이 분담하여 직접 만든 소중한 작품들이다.


또, 동화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둘 다 치사한 토끼와 거북이', '아기돼지 4형제'라는 짤막한 팝업애니매이션도 만들었다. 특별한 기술 없이 종이를 오려 찍은 단순한 작품이지만 아이들이 직접 각본을 짜고, 그림을 그리고, 더빙을 하고, 촬영을 했다.


행사 5시간 전, 조그마한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리허설을 시작했다. 난생 처음 영화를 만들어보고, 또 사람들에게 선보이게 된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들뜬 모습이었지만 연습을 할 때 만큼은 진짜 배우, 진짜 감독 못지 않게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지금은 리허설 중. 초롱초롱 빛나는 눈망울로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아이들.


아이들답게 장난을 치고 까불다가도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면 프로 못지 않다.^^


 본격적으로 행사가 치러질 운동장에서 연습에 돌입한 아이들.


이번 시사회는 학부모들은 물론, 마을 어르신들을 포함한 주민들도 모두 참여해 동네잔치를 방불케했다.


 드디어 8시. 본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


어느 새 운동장의 객석을 꽉 메운 관객들. 관객들은 대부분 학부모와 동네 주민들이다.^^


드디어 사회자의 오프닝 멘트로 행사가 시작되려 하는데....


행사가 막 시작된 순간, 갑자기 돌발상황이 생겼다. 기상청의 예보와 달리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 하지만 굵은 빗줄기는 행사 시작 수 시간 전부터 공들여 준비해 온 멋진 무대를 망쳐버릴 지언정, 아이들의 열정과 노력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번거롭지만 실내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꿋꿋하게 다시 행사를 시작했다.


2층 강당에 관객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아이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시사회 전, 귀여운 탈춤 공연. 어설프고 실수도 많지만 모든 것이 관객들의 눈에는 예쁘게만 보인다.


실내 행사를 하니 무대와 객석 간의 거리도 다깝고 오히려 더 가족적인 분위기가 되었다.^^


귀여운 꼬마 사회자들 다시 등장. 비를 맞긴 했지만 여전히 멋지다.


지난 해 미디어스쿨 체험 행사를 마친 제주 더럭분교 친구들이 시사회에 앞서 역동적인 북공연을 펼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제 교실에서 본격적인 시사회가 시작되었다. 과연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떨까?


 첫번째로 선보일 영화 '목숨을 건 탈출'을 만든 11난쟁이 팀이 시사회 전 무대 인사를 갖고 있다. 영화 '목숨을 건 탈출'은 수업 중 선생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일부 아이들이 공부가 싫어 학교 담장을 넘어 탈출을 하다가 결국 붙잡히고 반성문을 쓰게 된다는 내용. 특히 탈출하다 잡히는 장면이 스릴있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두 번째로 '흑설탕 우유의 마법'이라는 영화를 제작한 레인보우 팀이 인사를 하고 있다.

영화 '흑설탕 우유의 마법'은 저학년 아이들과 고학년 아이들이 함께 놀다가 서로 싸우게 되지만 흑설탕을 넣어 만든 달콤한 우유로 인해 서로의 잘못을 깨닫고 화해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들의 꾸밈없는 정직한 연기가 일품.^^


영화를 지켜보는 아이들과 관객들. 아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영화가 상영되는 것이 신기하고 뿌듯한 듯 진지하게 지켜보다가도 자신의 얼굴이 나오면 고개를 숙이며 쑥스러워 하기도 했다.


시사회가 끝난 후 아이들을 지도했던 미디어봉사단이 인사를 하고 있다. 미디어봉사단은 "우리들이 알고 있는 지식을 전해주려고 왔는데 오히려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간다"는 소감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시사회는 끝났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15명의 아이들의 가슴 속엔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선물이 되었다. 오늘 아이들이 카메라로 본 세상보다 앞으로 아이들이 만들어 갈 세상은 훨씬 더 멋질 것이라 기대하며.^^




비록 작은 시사회였지만 신흥분교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 신흥리 주민들 모두가 하나된 감동의 행사였다.


학부모 유현희 씨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아이들이 직접 시사회를 보니 정말 감동적이다"라며 "아이들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네 주민들도 "아이들만의 생각이 듬뿍 담긴 멋진 영화를 만들어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여름 밤의 작은 축제는 끝났다. 하지만 아이들의 꿈과 가능성은 끝나지 않았다.

파란 제주 하늘처럼 푸른 꿈을 안은 아이들이 더 멋진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을 기대해본다.

바다처럼 넓은 그 무한한 가능성으로.




                                  <제주 신흥분교 행사 현장>




 

Reported by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Posted by 신효정

"인생엔 재방송이 없어요. 생방송 뿐이에요. 어차피 한 번 사는 거, 이왕이면 행복하게 웃으며 살면 좋잖아요!"


'행복디자이너'로 불리는 여자. 최윤희(59).


전업주부로만 지내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서른 여덟이라는 나이에 1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기업 카피라이터로 첫 사회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열정적인 삶의 자세로 능력을 인정받고 현재는 각종 방송 활동과 행복학 강의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를만큼 대한민국을 종횡무진 누비는 그녀.


소심하고 부끄러움 많은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가 사람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최고의 명강사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행복'과 '성공'에 대한 남다른 철학 때문이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도봉구청 대강당에서 최윤희의 강의가 열렸다.

'행복의 홈런을 날려라'라는 주제로 가진 이번 강의는 그녀의 인기를 증명하듯 천 여명의 사람들이 구름떼같이 몰려 서있기도 비좁을 정도였다.


강의 시작 10분 전부터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



"여러분, 제 강의를 오만방자한 자세로 들어주세요. 대신 가슴만 열어주세요"


예의 재치있고 소탈한 인사로 운을 뗀 그녀의 강의는 말 그대로 통통 튀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그녀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최윤희는 10대의 순수함, 20대의 열정, 중년의 노련함과 편안함을 두루 갖춘 언변과 유머로 강의가 진행되는 1시간 30여분 내내 좌중의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남편의 사업실패로 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처했던 그녀의 경험과 최윤희가 그동안 만난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인생담에 객석 여기저기서 깊은 공감의 탄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돈 없는 게 죄는 아니잖아요? 가난한 것, 못생긴 것, 못배운 것, 이거 죄 아니예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잖아요. 인생을 살면서 짓는 죄는 딱 하나, 바로 '열심히 안산 죄' 뿐이죠"


그녀는 긍정적인 마인드야 말로 행복의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다.


"요즘 같이 힘든 때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도 부족해요. 그 앞에 '초'자를 붙이세요. '초긍정'바로 이게 행복의 비결이에요. 스피노자의 명언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 있어요. '할 수 없다는 건 하기 싫다는 것이다.' 절망대학 포기학과 학생이 될 것인지, 희망대학 감사학과 학생이 될 것인지는 여러분 선택이에요"


동네 시장에서 산 4천원 짜리 싸구려 옷을 입어도 자꾸 일어나는 보푸라기를 떼는 재미가 있어 좋다며 웃어버리는 최윤희. 그녀는 '초긍정' 마인드를 지닌 이 시대의 진정한 행복전도사이다.


지금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가? 그렇다면 유쾌, 상쾌, 통쾌한 그녀 최윤희를 만나보자.

혹시 아는가? 이 사소한 만남이 당신의 인생을 180도 바꿀지도 모를 일이다.



네티즌에게 전하는 최윤희의 행복 메시지

(주변소음 차단이 불가능해 잡음이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Reported by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Posted by 신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