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로운 요트 위에
한 쌍의 남녀가 위태롭게 마주 서 있다.


“백장미, 이제 다 끝났어”

“정말 그럴까?”


강렬한 눈빛으로 서로를 잡아먹을 듯 노려보던 이들은 ‘컷’ 소리와 함께 이내 웃음을 짓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낮의 가을 햇볕이 따갑던 지난 15일, 이상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명민, 손예진이 주연한 영화 ‘무방비도시’의 엔딩신 촬영이 부산 수영만 요트장에서 진행됐다.


이 날 촬영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여 ‘무방비도시’에 쏠린 관심과 기대를 실감케 했다.


‘무방비도시’는 한국의 FBI를 표방하는 광역수사대와 기업형 국제 소매치기 조직 간의 냉혹한 한판 승부를 다룬 웰메이드 범죄액션 대작으로 그 동안 한국 영화에서 한 번도 다뤄보지 않았던 소매치기 범죄와 기술을 사실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광역수사대의 열혈 형사 조대영(김명민 분)과 거대 소매치기 조직의 리더 백장미(손예진 분). 서로에게 거부할 수 없는 애정을 느끼지만 어쩔 수 없이 반목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치명적인 사랑이 소매치기 조직세계 이야기와 어우러져 많은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주연 배우 김명민과 손예진은 촬영 장면을 꼼꼼히 모니터링 하는 등 진지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두 주연 배우의 연기 변신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소매치기라는 파격적인 배역을 맡은 손예진은 "백장미는 흔히 생각하는 소매치기가 아니라 굉장히 조직적이고 스케일이 큰 기업형 소매치기 조직을 이끄는 여자"라며 "자기가 원하는 걸 갖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서운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덧붙여 “팜므 파탈이라고 무조건 섹시를 내세우기 보다는 조금 더 다른 느낌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며 “‘무방비도시’는 처음으로 ‘관객들이 나를 어떻게 봐줄까?’라는 고민이 드는 작품”이라고 이번 영화에 대한 긴장과 설렘을 드러냈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치명적인 매혹과 가슴을 후벼 파는 슬픔에 완전히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는 김명민은 “조대영은 거칠지만 내면은 아기처럼 순수하고 여린 마음의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 ‘하얀거탑’ 등에서 보여줬던 기존의 냉철한 이미지를 벗고 완벽하게 ‘조대영’이라는 인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며 연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김명민은 손예진과의 애정신 수위를 묻는 질문에 ‘갈 데까지 갔다’고 특유의 넉살로 간단히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손예진이 겉으로 보기엔 새침 떼기 같지만 알고 보면 굉장히 웃긴다”며 “손예진이 나를 늘 반쯤 감긴 졸린 눈으로 쳐다보길래 밤에 찍는 씬이 많아 피곤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백장미 역에 몰입하기 위한 설정이었다”고 그녀의 엉뚱함을 폭로했다.


그는 또 “베드신을 찍을 때 감독님이 ‘하나가 되는 느낌’을 표정으로 표현하라고 주문하자 손예진이 나를 보며 갑자기 도끼눈을 치켜떠 촬영장이 웃음바다가 됐다”며 숨겨진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한편 함께 자리한 이상기 감독은 “‘무방비도시’는 형사들의 액션과 혈투, 소매치기 세계의 실상과 이면, 남녀 주인공의 치명적인 멜로 라인,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감동과 휴머니즘이 있는 종합선물세트같은 작품”이라며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소재, 그리고 새롭게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김명민, 손예진 두 배우의 연기가 관객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기대된다.


영화 '무방비도시'는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현장스케치 영상>

    

-공동취재-


글: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사진/영상: 박태양 (http://sunny2k.tistory.com)



Posted by 신효정

 "레디, 액션!!!”


우렁찬 목소리가 후텁지근한 한여름 밤의 열기를 고조시킨다.

감독의 사인을 받은 배우들의 액션이 분주해진다.


지난 1일 밤, 통영 21세기 조선소에서 진행된 곽경택 감독의 영화 ‘사랑’의 마지막 촬영 현장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감독, 배우, 스텝들의 열정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곽경택 감독의 일곱 번째 영화 ‘사랑’은 기존의 곽 감독이 갖고 있는 투박하고 거친 액션에 목숨을 건 뜨거운 사랑이라는 주제를 접목한 감성 액션극이다.


거칠게 살아왔지만 순수한 남자 채인호(주진모 분)는 평생 단 하나 뿐인 사랑 정미주(박시연 분)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건 싸움을 시작한다. 여기에 인호의 운명을 손에 쥔 유 회장(주현 분)과 인호에 대한 복수를 노리는 비열한 악당 치권(김민준 분)이 서로 얽히고 섥히며 치열하고 가슴 찡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 날 진행된 촬영은 영화의 중반부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인호가 부산 건달들을 상대로 펄펄 나는 모습을 본 유 회장이 인호를 눈 여겨 보게 되는 운명적인 장면이다.


촬영 내내 곽 감독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작은 소품과 디테일한 연출까지 신경 쓰는 꼼꼼함을 보였다. 주인공을 맡은 주진모와 주현 역시 맡은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잠시 쉬는 시간에도 감정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마지막 촬영인 만큼 조금의 아쉬움도 남기지 않으려는 듯 모두가 열의를 다하는 모습이었다.


 

<곽경택 감독 인터뷰 & 촬영 현장 스케치 >


촬영 현장 공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곽경택 감독은 “투박하고 거친 남성적 느낌의 전작들에 비해 ‘사랑’은 나에게 있는 멜로적인 감성을 반영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애수’라는 영화를 보고 며칠 동안을 묘한 감정에 휩싸여 힘들어했던 적도 있었고, 만화 ‘캔디 캔디’를 밤새 읽느라 시험을 망치기도 했었다”며 “나에게도 분명히 그런 정서가 있고, 사랑이라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얼마나 치명적인 요소인지 나의 경험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번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주인공 채인호 역을 맡은 배우 주진모는 “(장)동건이 형 집에서 밥을 먹다가 우연히 식탁 위에 놓인 ‘사랑’의 시나리오를 보고 단숨에 빠져들어 장동건을 졸랐다”며 “‘이 영화가 바로 내 인연이다’라는 느낌이 왔고 캐스팅 됐을 때의 기쁨의 정도는 그 동안의 작품들 보다 10배 이상은 되었다 ”고 영화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주진모 인터뷰>

 


유 회장 역의 주현 역시 “내가 딱 하고 싶었던 역할”이라며 배역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늘 말론 브란도나 알 파치노 같은 외국 배우들을 보며 나이를 먹었어도 저런 멋진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그런 배역과 상당히 근사한 캐릭터를 맡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곽경택 감독과 주연 배우들의 얼굴에서는 영화에 대한 자신감과 당당함이 넘쳤다. 감독과 배우, 모두에게 새로운 변신의 계기가 될 영화 ‘사랑’이 관객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영화 ‘사랑’은 올 추석 개봉 예정이다.














    글    :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사진&영상 : 『태양』(이박고 홈페이지, 싸이미니홈피)

Posted by 신효정

"저희들의 작은 영화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15일 저녁, 제주도의 한 조용한 시골 마을이 시끌시끌 들썩였다.

마을 분교 아이들이 일주일 동안 열심히 만든 영화를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사회는 도시와 농촌 간의 미디어 격차 해소를 위한 '미디어스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문화 소외 지역을 찾아 시나리오, 기획, 촬영, 편집 등 영상 창작의 전과정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해, 제주 더럭분교에 이어 올해는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에 위치한 신흥분교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신흥분교 아이들은 지난 9일부터 일주일 간, 영상 제작이 가능한 대학생들로 선발된 '미디어봉사단'에게 미디어 교육을 받고 영화 제작의 과정을 거쳤다.


전교생 총 15명, 두 팀으로 나뉜 아이들은 각각 '목숨을 건 탈출', '흑설탕 우유의 마법'이라는 5분 여의 짧은 영화를 제작했다. 조금은 어설프지만 감독과 시나리오부터 모든 연기, 촬영, 효과, 편집, 소품, 분장까지 영화 제작의 전 과정을 아이들이 분담하여 직접 만든 소중한 작품들이다.


또, 동화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둘 다 치사한 토끼와 거북이', '아기돼지 4형제'라는 짤막한 팝업애니매이션도 만들었다. 특별한 기술 없이 종이를 오려 찍은 단순한 작품이지만 아이들이 직접 각본을 짜고, 그림을 그리고, 더빙을 하고, 촬영을 했다.


행사 5시간 전, 조그마한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리허설을 시작했다. 난생 처음 영화를 만들어보고, 또 사람들에게 선보이게 된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들뜬 모습이었지만 연습을 할 때 만큼은 진짜 배우, 진짜 감독 못지 않게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지금은 리허설 중. 초롱초롱 빛나는 눈망울로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아이들.


아이들답게 장난을 치고 까불다가도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면 프로 못지 않다.^^


 본격적으로 행사가 치러질 운동장에서 연습에 돌입한 아이들.


이번 시사회는 학부모들은 물론, 마을 어르신들을 포함한 주민들도 모두 참여해 동네잔치를 방불케했다.


 드디어 8시. 본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


어느 새 운동장의 객석을 꽉 메운 관객들. 관객들은 대부분 학부모와 동네 주민들이다.^^


드디어 사회자의 오프닝 멘트로 행사가 시작되려 하는데....


행사가 막 시작된 순간, 갑자기 돌발상황이 생겼다. 기상청의 예보와 달리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 하지만 굵은 빗줄기는 행사 시작 수 시간 전부터 공들여 준비해 온 멋진 무대를 망쳐버릴 지언정, 아이들의 열정과 노력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번거롭지만 실내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꿋꿋하게 다시 행사를 시작했다.


2층 강당에 관객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아이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시사회 전, 귀여운 탈춤 공연. 어설프고 실수도 많지만 모든 것이 관객들의 눈에는 예쁘게만 보인다.


실내 행사를 하니 무대와 객석 간의 거리도 다깝고 오히려 더 가족적인 분위기가 되었다.^^


귀여운 꼬마 사회자들 다시 등장. 비를 맞긴 했지만 여전히 멋지다.


지난 해 미디어스쿨 체험 행사를 마친 제주 더럭분교 친구들이 시사회에 앞서 역동적인 북공연을 펼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제 교실에서 본격적인 시사회가 시작되었다. 과연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떨까?


 첫번째로 선보일 영화 '목숨을 건 탈출'을 만든 11난쟁이 팀이 시사회 전 무대 인사를 갖고 있다. 영화 '목숨을 건 탈출'은 수업 중 선생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일부 아이들이 공부가 싫어 학교 담장을 넘어 탈출을 하다가 결국 붙잡히고 반성문을 쓰게 된다는 내용. 특히 탈출하다 잡히는 장면이 스릴있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두 번째로 '흑설탕 우유의 마법'이라는 영화를 제작한 레인보우 팀이 인사를 하고 있다.

영화 '흑설탕 우유의 마법'은 저학년 아이들과 고학년 아이들이 함께 놀다가 서로 싸우게 되지만 흑설탕을 넣어 만든 달콤한 우유로 인해 서로의 잘못을 깨닫고 화해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들의 꾸밈없는 정직한 연기가 일품.^^


영화를 지켜보는 아이들과 관객들. 아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영화가 상영되는 것이 신기하고 뿌듯한 듯 진지하게 지켜보다가도 자신의 얼굴이 나오면 고개를 숙이며 쑥스러워 하기도 했다.


시사회가 끝난 후 아이들을 지도했던 미디어봉사단이 인사를 하고 있다. 미디어봉사단은 "우리들이 알고 있는 지식을 전해주려고 왔는데 오히려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간다"는 소감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시사회는 끝났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15명의 아이들의 가슴 속엔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선물이 되었다. 오늘 아이들이 카메라로 본 세상보다 앞으로 아이들이 만들어 갈 세상은 훨씬 더 멋질 것이라 기대하며.^^




비록 작은 시사회였지만 신흥분교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 신흥리 주민들 모두가 하나된 감동의 행사였다.


학부모 유현희 씨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아이들이 직접 시사회를 보니 정말 감동적이다"라며 "아이들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네 주민들도 "아이들만의 생각이 듬뿍 담긴 멋진 영화를 만들어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여름 밤의 작은 축제는 끝났다. 하지만 아이들의 꿈과 가능성은 끝나지 않았다.

파란 제주 하늘처럼 푸른 꿈을 안은 아이들이 더 멋진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을 기대해본다.

바다처럼 넓은 그 무한한 가능성으로.




                                  <제주 신흥분교 행사 현장>




 

Reported by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Posted by 신효정

"인생엔 재방송이 없어요. 생방송 뿐이에요. 어차피 한 번 사는 거, 이왕이면 행복하게 웃으며 살면 좋잖아요!"


'행복디자이너'로 불리는 여자. 최윤희(59).


전업주부로만 지내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서른 여덟이라는 나이에 1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기업 카피라이터로 첫 사회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열정적인 삶의 자세로 능력을 인정받고 현재는 각종 방송 활동과 행복학 강의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를만큼 대한민국을 종횡무진 누비는 그녀.


소심하고 부끄러움 많은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가 사람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최고의 명강사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행복'과 '성공'에 대한 남다른 철학 때문이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도봉구청 대강당에서 최윤희의 강의가 열렸다.

'행복의 홈런을 날려라'라는 주제로 가진 이번 강의는 그녀의 인기를 증명하듯 천 여명의 사람들이 구름떼같이 몰려 서있기도 비좁을 정도였다.


강의 시작 10분 전부터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



"여러분, 제 강의를 오만방자한 자세로 들어주세요. 대신 가슴만 열어주세요"


예의 재치있고 소탈한 인사로 운을 뗀 그녀의 강의는 말 그대로 통통 튀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그녀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최윤희는 10대의 순수함, 20대의 열정, 중년의 노련함과 편안함을 두루 갖춘 언변과 유머로 강의가 진행되는 1시간 30여분 내내 좌중의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남편의 사업실패로 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처했던 그녀의 경험과 최윤희가 그동안 만난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인생담에 객석 여기저기서 깊은 공감의 탄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돈 없는 게 죄는 아니잖아요? 가난한 것, 못생긴 것, 못배운 것, 이거 죄 아니예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잖아요. 인생을 살면서 짓는 죄는 딱 하나, 바로 '열심히 안산 죄' 뿐이죠"


그녀는 긍정적인 마인드야 말로 행복의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다.


"요즘 같이 힘든 때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도 부족해요. 그 앞에 '초'자를 붙이세요. '초긍정'바로 이게 행복의 비결이에요. 스피노자의 명언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 있어요. '할 수 없다는 건 하기 싫다는 것이다.' 절망대학 포기학과 학생이 될 것인지, 희망대학 감사학과 학생이 될 것인지는 여러분 선택이에요"


동네 시장에서 산 4천원 짜리 싸구려 옷을 입어도 자꾸 일어나는 보푸라기를 떼는 재미가 있어 좋다며 웃어버리는 최윤희. 그녀는 '초긍정' 마인드를 지닌 이 시대의 진정한 행복전도사이다.


지금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가? 그렇다면 유쾌, 상쾌, 통쾌한 그녀 최윤희를 만나보자.

혹시 아는가? 이 사소한 만남이 당신의 인생을 180도 바꿀지도 모를 일이다.



네티즌에게 전하는 최윤희의 행복 메시지

(주변소음 차단이 불가능해 잡음이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Reported by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Posted by 신효정

지난 달 29일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장애인 화장실은 청소도구함?'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블로거 '원표'님이 본인의 경험담을 써서 올린 이 기사는 한 예식장에서 휠체어를 탄 채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하려 했다가 화장실 안의 각종 청소 도구와 비품들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는 내용이었다.


<'원표'님의 글 보기->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89890 >


'원표'님의 글을 보고 과연 공공 시설의 장애인 화장실이 실제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되고 있는지, 또 다른 문제점은 없는지 직접 확인해 보고자 주말 동안 대학로, 동대문, 종로 일대를 돌아다니며 장애인 화장실을 살펴 보았다.


지하철 역, 대형 빌딩, 쇼핑몰, 멀티플렉스 극장, 예식장, 대형 서점, 공원 등 약 20여 곳을 다녀본 결과 안타깝게도 장애인 화장실이 아예 없는 곳이 가장 많았다.


그나마 지하철 역과 대형서점, 멀티플렉스 극장, 공원, 신축 건물 등은 대부분 장애인 화장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지만 남녀 구분이 돼있지 않아 장애인들은 화장실을 性의 구분 없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엔 다소 위험해 보이거나 아예 사용이 힘들만큼 지저분한 곳도 있었다.


몇 가지 사례를 통해 공공 시설 장애인 화장실의 문제점을 짚어보았다.



1. 종묘 공원 화장실


종묘 공원 내 화장실이다. 이 곳은 특히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니만큼,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안전하고 편리한 장애인 화장실이 요구되는 곳이다.


 

남자 장애인 화장실. 악취가 코를 찔러 이용하려는 사람이 없었다. 언제 청소를 한 것인지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매우 지저분하고 비품도 구비돼 있지 않다. 특히, 바닥에 물이 흥건하고 미끌거려 장애인들은 물론,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들이 넘어져 다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2. 지하철 4호선 동대문 역사 내 화장실


 대부분의 화장실이 그렇듯 남녀 화장실의 입구가 서로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 화장실은 남자 화장실 입구에만 위치하고 있어 여성 장애인의 경우에는 남자 화장실 내부가 훤히 보이는 입구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화장실 내부는 공간도 충분하고 비품도 잘 갖춰져 있어

사용하기에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어보였다.



 

3. 동대문 D 쇼핑몰 화장실

 

 여자화장실이다. 제일 첫번째 칸에 '장애인용' 임을 알리는 표시판이 붙어있다.


그러나, 엄연히 장애인 표시판을 달고 있는 이 화장실은 다른 칸과 똑같은 일반 화장실이었다.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일반칸에 형식적으로 장애인 표시판만 달아놓은 것이다. 이른바 '무늬만 장애인 화장실'인 셈이다.


 남자 화장실 안에도 역시 장애인 표시판이 붙어있다.


다행히 남자 화장실은 공간이 확보된 진짜 장애인 화장실이었다. 하지만 여성 장애인이 이 쇼핑몰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경우, 실질적으로 장애인 화장실이 없는 것이나 다름 없는 여자 화장실 대신 남자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 용무를 보아야 하는 불편함을 겪을 것이다.




4. 종로 D 극장 내 화장실

 

장애인 화장실을 중심으로 왼쪽에 여자 화장실, 오른쪽에 남자화장실이 있었다. 역시 남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구조다.


문을 열자 대걸레와 빗자루, 쓰레받이가 보인다. 청소도구 보관함이 엄연히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화장실에 물품을 보관해 놓았다.





5. 종로 K 대형 서점 화장실

 

문을 열자마자 입구 바로 앞에 비품 상자를 쌓아놓은 것이 눈에 띈다.


비품 상자가 입구를 막고 있어 휠체어의 진입을 방해할 수 있다.




6.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화장실

 

청소 도구와 각종 잡동사니들로 바닥이 어지럽혀져 있어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용무를 볼 수 없다.




7. 종로 피카디리 극장 화장실

(조사해 본 20여 곳 가운데 유일하게 발견한 모범적인 사례이다.)

 

남녀 장애인 화장실이 반대편에 따로 구분되어 있다.


화장실 내부. 공간도 여유있고 비품도 잘 구비되어 있다. 바닥에 물기도 없으며 매우 쾌적한 분위기다.



얼마 전 우리나라의 선진 화장실 문화를 외국에서 벤치마킹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화장실 문화가 많이 발전했다는 증거일 것이다.

하지만 약자에 대한 '배려'가 선행되지 않는 한 진정한 의미의 선진 문화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선진 화장실 문화가 하루 빨리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로 장애인 화장실은 장애인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이용자가 없을 경우 비장애인도 얼마든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Reported by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Posted by 신효정

2007 전주영화제 개막 4일째인 29일 오후, 청소년들이 스스로 하고싶은 이야기를 영화로 담아낸 '유스보이스(Youth Voice)' 작품 7편이 전주 메가박스에서 상영되었다.



<상영 전 영화관람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



'유스보이스'는 청소년들이 주체적인 미디어의 생산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소년 미디어 창작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영화제 상영작 7편은 유스보이스의 사전제작지원을 받은 170여 편의 작품 중에서 최종 선정된 것들로 '가족', '탈북', '동성애', '성장통'등 청소년들이 직면한 사회 문제를 그들만의 톡톡 튀는 시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작품은 청소년들의 다름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담은 '가능한 변화들', 청소년들의 성장과 자아성찰을 그린 'Now and Then' 두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첫번째 섹션은 엄마의 자살, 남자친구의 배신으로 인해 닫힌 마음의 문을 서서히 열어나가는 소녀의 내용을 담은 '가족愛' , 탈북 소녀가 직접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기나긴 여정', 소년의 성정체성 방황을 그린 '나와 인형놀이'로 이루어져 있다.


두번째 섹션은 이 시대 교육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자물쇠',성장통에 관한 청춘 로드무비인 '서울의 달', 자기성찰을 말하는 '숨은 가면 찾기', 청소년이 말하는 하드코어 문화를 다룬 'This is Hardcore'로 구성되었다.


 


<진행자가 상영회 전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하고있다>



상영회는 무료로 진행됐으며 청소년들이 감독, 제작한 영화인만큼 관객들도 10대가 주류를 이루었고 외국인 관람객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그들의 이야기가 대체로 생생하게 와닿았다는 평이다.


고등학생인 신윤혜(18)양은 "요즘 10대들이 겪고있는 고민과 방황을 현실감있게 그려낸 것 같다"며 "영화를 보며 많은 부분을 공감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동규(29, 직장인)씨도 "아무래도 기성 감독의 작품보다는 어설프고 부족한 면이 많겠지만 청소년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낸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고 신선하다"고 감상을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청소년 영화답지 않게 조금 난해한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영화를 만든 청소년들이 상영 후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한편 이 날 상영회는 '고양이를 부탁해'를 만든 정재은 감독이 영화를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정 감독은 청소년들에게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추구하라"는 조언의 말을 전했다.



<청소년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정재은 감독>




보다 다양한 청소년들의 작품은 유스보이스(http://youthvoice.daum.net)에서 만나볼 수 있다.


Reported by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Posted by 신효정

어느 덧 개막 3일째를 맞은 2007 전주국제영화제.


많은 감독과 배우들이 대중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화제의 성공에 기여하며 힘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노란색 옷을 입고 하루종일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이들, 바로 자원봉사단이다.


2007 전주국제영화제 자원봉사단은 대부분 전주에 거주하거나 전주에서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들로 이루어져있다. 자원봉사단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하지만 이번 영화제에서 없어서는 안될 공기와도 같은 존재이다.


그 어떤 보수와 댓가도 바라지 않고 친절한 얼굴로 묵묵히 할 일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조아라 (21, 대학생 / 프레스센터 봉사)


조아라 씨는 프레스센터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디 카드 관리, 보도자료 배포 등 언론매체 기자들이 원활하게 기사를 쓸 수 있는 환경과 요건을 마련해주는 일이다.


"원래부터 영화에 관심이 많았어요. 언론 쪽에도 흥미가 있고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두 가지 일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프레스센터 자원봉사를 신청했죠. 정신없이 바쁘긴 하지만, 이렇게 국제적인 큰 행사에 저도 일조하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껴요"



황태원(27, 대학생 / 영화안내데스크 봉사)


"몇 년 전부터 전주국제영화제를 계속 보아왔는데 언젠가는 저도 꼭 한 번 참여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황태원 씨는 영화관련 정보와 변동 사항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배포하는 활동을 한다.

이 곳에 거주하는 황태원 씨는 전주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지역을 알리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타지역에서 온 분들이 이것저것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알려드려요. 그 분들이 고맙다고 하실 때 정말 뿌듯하고 이 일을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송윤정 (21, 대학생 / 차량관리 봉사)


송윤정 씨는 행사로 인해 부분적으로 차량 진입을 금지시켜 복잡해진 도로에서 차량의 원활한 통행 및 통제를 담당하고 있는 차량관리 파트이다. 종일 서 있어야 하는 일이라 더운 날씨에 지칠 법도 한데 시종일관 웃는 낯으로 관람객들을 대한다.

 

"사실, 이런 행사에 관심이 없었어요. 우연한 계기로 일하게 됐는데, 직접 참여해보니 영화제에 대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느껴져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큰 행사를 위해선 정말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고요. 영화제가 막을 내리는 그 날까지 열심히 할거예요"



Reported by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Posted by 신효정

2007 전주국제영화제의 핵심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삼인삼색 2007'이 28일 전주 메가박스에서 기자시사회를 가졌다.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는 수많은 국내외 취재진들이 몰려 '디지털 삼인삼색 2007'에 쏠린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2000년 전주국제영화제의 시작과 함께 영화제 상영과 국내외 배급을 목적으로 기획된 디지털 영화 제작 프로그램이다.

매년 전주국제영화제가 선정한 세 명의 감독에게 프리미어 상영을 전제로 5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 디지털 카메라와 디지털 편집 장비를 이용해 각각 30분 분량의 디지털 영화를 제작하도록 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프로젝트이다.


이번 '디지털 삼인삼색 2007'은 그 동안 아시아 감독들의 작품만 선보였던 것에서 벗어나 프랑스의 '유진 그린', 포르투갈의 '페드로 코스타', 독일의 '하룬 파루키'등 모두 유럽 감독을 선정하여 다른 색깔의 영화를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 삼인삼색 2007'의 타이틀은 '메모리즈'이다. 세 감독의 작품은 '편지', '토끼 사냥꾼들', '베스트보르크 수용소'라는 소제목으로 각각 첫사랑, 장소, 시대에 대한 기억의 내용을 담고 있다.


기자 회견은 유진 그린, 페드로 코스타, 하룬 파로키 감독의 간단한 소감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후 핸드프린팅 행사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세 감독의 인삿말 및 소감 / 핸드프린팅 행사>







Reported by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Posted by 신효정

어느 새 12월에 들어선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제 완연한 겨울이다.

겨울은 다른 계절과 달리 반드시 따뜻한 실내 휴식 공간이 필요한 시기이다.


노인들로 북적이는 종로의 탑골, 종묘 공원 일대가 궁금했다.

마땅히 갈 곳 없이 적적한 노인들이 모여 신문도 읽고, 장기도 두고, 이야기도 나누며 시간을 보내던 그 곳은 추운 날씨때문인지 여느 때와 달리 한산하고 썰렁한 모습이었다.


대신 종로3가 역내에서 평소보다 많은 노인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노인들에게 겨울은 집에 있자니 말벗이 없어 적적하고, 밖에 나가자니 너무 추운 계절이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곳에 노인들의 아지트가 형성되었다.


매년 겨울철만 되면 갈 곳이 없어 이 곳으로 더욱 몰려드는 노인들의 모습을 스케치해 보았다.









늘 노인들로 북적이던 종묘, 탑골 공원 일대.

평소보다 부쩍 한산한 가운데 간간이 앉아있는 할아버지들만 눈에 띈다.

그나마 많이 춥지 않은 날씨 탓에 실외에 나와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날씨가 더욱 추워진다면 이들도 따뜻한 곳을 찾아 배회할 것이다.

 

 





종로 3가 역사 내부.

단순한 노숙자도 있지만 대부분은 추운 날씨에 갈 곳이 없어 이 곳으로 모여든 노인들이다.

 



아침부터 이 곳에 왔다는 한 할머니는 가방 속에 요구르트를 몇 줄씩 싸와 옆에 있는 분들에게 하나씩 나눠주었다. 주위의 다른 노인들과 친밀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보아 이미 이 곳을 찾는 것이 일상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주인을 기다리는 놀이도구들.

노인들은 역사 내 좁은 공간에서 주로 바둑과 장기를 두며 심심한 시간을 달랜다.








올해 76세라는 한 할아버지는 "집에 있자니 다른 가족들에게 눈치 보이고 혼자라 쓸쓸하다"며 "다른 노인들과 말벗이라도 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이 곳이 그나마 낫다"고 말했다.

 



 

역내에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커다란 트리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이 겨울, 화려한 성탄 트리보다 우리 주위의 더 중요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사진: 몽구




Posted by 신효정

"그 동안 갇혀있던 새처럼 응달에서 그저 일만 열심히 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패션쇼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이 많습니다. 앞으로 기술도 더 업그레이드하고, 생각하고, 연구하여 진정한 명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정숙 (봉제경력:35년)



"70년대, 80년대, 현재 2006년..내가 만든 옷들이 서민들의 생활과 역사 속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69년생이 봉제업 기술자의 마지막 세대랍니다. 오늘 패션쇼는 69년생이 마지막 세대가 아닌 시작을 의미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최 정 (봉제경력: 20년)




'창신동 아줌마 미싱에 날개 달다'

-뜨거운 열기 넘친 패션쇼 현장.




값비싼 명품옷도 없다. 8등신의 예쁘고 늘씬한 모델도 없다.

대신 그 어떤 명품에 비할 수 없이 정성을 다해 만든 옷과 어설프지만 푸근하고 정감가는 모델들이 있다.


1일 저녁, 서울 동대문운동장에 위치한 서울패션아트홀에서 창신동 미싱 아줌마들의 '아주 특별한 패션쇼'가 열렸다.

가난했던 6,70년대 시절. 생활고에 쫓겨 학업도 포기하고 10대의 나이에 일명 '미싱시다'로 봉제기술을 배우기 시작한 앳된 여공들은 어느덧 중년의 아줌마가 되었다.


우리나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의류업 발전의 주역이자 그 세월과 함께 해온 산 증인인 창신동 미싱 아줌마들.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저임금에 시달리고, 소위 '공순이'라 불리며 사회적으로 노고를 인정받지 못했던 이들이 이날만큼은 어둡고 침침한 작업실을 벗어나 각자 자신이 디자인한 옷을 입고 화려한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갈고 닦은 기술을 아름다운 옷들을 선보임으로써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에 선보인 옷들은 모두 천연염료와 친환경 소재만을 사용하여 숙련된 기술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우수성을 자랑했다.


이 날 행사에는 이상수 노동부장관, 장하진 여성가족부장관, 원희룡 한나라당의원, 강금실 여성인권대사, 배우 권해효씨 등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도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더욱 자리를 빛냈다.




'좁고 어두운 이 곳에서 오늘도 미싱은 돌아간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름이 없는 협소한 작업 공간. 열악한 환경에서도 강인하게 생활했던 창신동 미싱아줌마들의 애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난생처음 패션쇼, 긴장 반 설렘 반'

-초조하게 대기실에서 무대에 오르기를 기다리는 이 날의 디자이너 겸 모델들.



'창신동 봉제인들의 애환담긴 패션쇼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행사에 앞서 故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와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가 관객들에게 인삿말을 전하고 있다. 전순옥 대표는 "봉제노동자들에게서 동대문 일대를 세계 패션의 메카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며 "우리의 기술로 우리의 브랜드가 보다 좋은 노동 여건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을 생산할 수 있도록 활로를 열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봉제노동자로서의 자긍심을 가집시다. 화이팅!"

- 행사에 앞서 이상수 노동부장관과 장하진 여성가족부장관이 봉제노동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사회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저도 이 시대의 아줌마랍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발랄하게 진행을 이끌어간 정용실 KBS 아나운서.










 '당당하고 자유로운 그녀들의 워킹'

- 드디어 본격적인 패션쇼 시작~! 각자 본인이 만든 옷을 입고 자신있게 런웨이를 활보하는 모델들.




 '지금 잘 봐두어야 하는데...'

-2차 런웨이에 모델로 오를 강금실 여성인권대사와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 1차 런웨이에 선 모델들의 모습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조금은 쑥스럽지만 밝게 웃으며'

- 2차 런웨이에서는 옷을 디자인한 봉제사와 유명인사가 짝을 이루어 신나고 발랄한 워킹을 선보였다.








 '두손 꼭 잡은 커플 워킹 어때요'

- 모델들의 마주잡은 두 손과 환한 표정이 아름답다.





'이 정도면 프로 뺨치죠?'

- 세련된 무대 매너로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강금실 여성인권대사.

이어진 인터뷰에서 "패션쇼에 처음 서봤는데 다시 서긴 힘들겠다"며 여유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제 포즈 괜찮아요?'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 자켓을 벗어 멋진 포즈를 연출하고 있다.




'화이트와 레드의 조화'

-하얀색 상의에 붉은 장미꽃으로 포인트를 준 배우 권해효씨가 밝게 웃으며 디자이너와 함께 등장하고 있다.






'오늘은 우리가 주인공'

- 아바의 '댄싱퀸'이 장내에 크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패션쇼에 참여한 창신동 봉제노동자 30명이 단체워킹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무대의 열기를 최고조로 올렸다.




'이보다 감격스러울 수 있을까'

- 디자이너 기능교육을 담당한 강사와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가 행사에 참여한 모델들의 박수를 받으며 감격의 눈물을 터뜨리고 있다.



 '성황리에 마친 패션쇼'

- 그녀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에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관객들.

창신동 미싱아줌마들의 패션쇼는 그녀들에게는 봉제노동자로서의 자부심을, 관객에게는 무대와 하나되는 감동과 잔치의 장을 선사했다.



-공동취재-
글: 신효정
사진: 몽구

Reported by 신효정 (http://topstargir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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